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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연패 끊은 한화, 문동주 나선다...'버티는 법' 넘어 에이스가 필요하다

"예전 같으면 1회에 와르르였잖아요."6연패를 끊은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21)로 연승에 도전한다.한화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10-5로 대승을 거뒀다. 모처럼 터진 타선의 힘이 컸다. 1회부터 대량 득점을 터뜨렸다. 요나단 페라자가 2안타 1홈런 3타점, 노시환이 3안타 3타점, 채은성이 1안타 3타점, 황영묵과 안치홍도 멀티 히트를 치는 등 상위 타선이 고루 활약했다.좋은 경기였으나 6연패의 흐름을 끊어냈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연패의 요인이었던 선발진은 안정화됐다고 볼 수 없었다. 그나마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던 리카르도 산체스는 이날 4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로 승리는 챙겼으나 7연승 기간 보여준 선발진 안정화 재현은 요원하다. 연패를 끊어도 다시 패하면 상승세를 되찾기 어렵다. 중요한 길목에서 선발로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가 나선다. 문동주 역시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신인왕에 올랐던 그는 올 시즌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에 그친다. 퀄리티스타트가 없고, 4실점 이상 경기가 세 번이나 있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지난 2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예전 같으면 1회에 와르르 였는데, 그래도 노아웃 만루 위기에서 2점으로 잘 틀어 막았다. 어제는 안 좋은 날씨 속에서도 꾸역꾸역 던졌다. 제구가 심각하게 안 된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의 말처럼 선발 투수의 덕목은 꾸준함이다. 컨디션 기복이 있어도 경기를 운영할 줄 알아야 풀시즌 동안 경기를 책임질 수 있다. 문동주의 강속구는 1년 차 때나 지난해나 똑같았지만, 그 기복이 찾아오는 날에는 강속구를 던져도 상대를 잡아내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그 기복을 줄이는 게 '에이스'가 되는 길이다. 최 감독의 말은 전체적인 성적표는 아쉽더라도 문동주가 그 계단을 밟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평균 151㎞/h를 기록했던 직구 구속이 올해 149.5㎞/h를 기록 중이다. 낮아졌긴 했지만, 구속을 부진 원인이라 보기엔 여전히 빠르다. 올해도 최고 158㎞/h 안팎까지 구속이 측정된다.눈에 띄는 건 구종이다. 지난해 문동주의 주 구종은 커브(25%) 슬라이더(16.3%)였다. 지난해 커브 피안타율이 0.226,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264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 두 구종이 말을 듣지 않는다. 슬라이더는 던지기조차 두려운 구종이 됐다. 피안타율이 0.500에 달한다. 커브도 피안타율이 0.348까지 치솟았다. 대신 눈에 띄는 게 체인지업이다. 지난해 피안타율 0.267을 기록했던 체인지업을 올해 피안타율이 0.100에 불과하다. 새로운 결정구로 삼을만큼 성과가 좋다. 구사율도 4.4%에서 10.8%까지 늘렸다.다만 최원호 감독은 다른 구종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작년보다 커브가 못한 것 같지는 않다. 올 시즌 체인지업 구사가 늘어나면서 커브 비율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그의 커브 구사율은 지난해보다 2.3% 줄어든 22.7%다.지난해 최원호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기용 욕심을 뿌리치고 문동주의 이닝 관리를 철저하게 지켰다. 올해는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는다. 최 감독은 "규정 이닝을 목표로 가고 있다. 우리가 판단했을 때 동주가 구위가 조금 떨어지고, 한 텀 쉬는 게 좋다고 판단되면 엔트리에서 한 번 빼고 쉬게 할 계획은 있다"고 설명했다.그만큼 다른 변수 없이 오롯이 문동주의 성장과 호투를 기대해야 할 때다. 믿었던 류현진이 흔들리고 외국인 투수 두 명도 기복을 보인다. 바통은 문동주에게 넘어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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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 위기에서 '하영민 3승·최주환 3타점' 키움, SSG 꺾고 2연패 탈출 [IS 인천]

키움 히어로즈가 연패에서 탈출했다.키움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5-2로 승리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해 시리즈 싹쓸이 위기에 몰렸으나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했다. 시즌 8승 6패. 반면 3연승에 도전한 SSG는 시즌 7패(10승)째를 당했다.두 팀 모두 초반 찬스를 모두 날렸다. 키움은 1회 초 1사 1·2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SSG는 안타 3개로 만든 2회 말 2사 만루에서 최지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먼저 침묵을 깬 건 키움이었다. 3회 초 1사 1루에서 최주환의 투런 홈런,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휘집의 솔로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SSG의 반격도 '홈런'이었다. 5회 말 1사 1루에서 최지훈의 키움 선발 하영민의 3구째 144㎞/h 직구를 밀어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공방을 거듭한 두 팀의 승부는 7회 초 기울었다. 키움은 대타 이원석과 외국인 타자 도슨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김혜성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최주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이형종이 투수 땅볼을 기록, 병살타로 이어질 위기였는데 SSG 선발 엘리아스의 2루 송구가 빗나갔다. 공이 빠진 틈을 타 도슨이 다섯 번째 득점을 올렸다.이날 키움은 선발 하영민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조상우(1이닝 무실점) 김재웅(1이닝 무실점) 주승우(1이닝 무실점) 문성현(1이닝 무실점)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선 3번 김혜성(5타수 2안타 1득점)과 4번 최주환(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이 맹타를 휘둘렀다. SSG는 엘리아스가 6과 3분의 1이닝 10피안타(2피홈런) 5실점 패전. 감기 몸살로 결장한 간판 타자 최정의 공백이 유독 크게 느껴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베테랑 추신수가 3타수 무안타. 4번과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각각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 안타가 5개로 키움(11개)에 뒤졌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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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10피안타 부진? "6개가 빗맞은 타구, 최고 158㎞/h까지 나왔다" [IS 고척]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문동주(21)의 10피안타 경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최원호 감독은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문동주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피안타) 10개 중 6개가 빗맞은 안타였다"며 웃었다. 전날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5이닝 10피안타 4실점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문동주가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한 건 지난해 9월 3일 잠실 LG 트윈스전(4와 3분의 1이닝 11피안타 3실점) 이후 처음이자 개인 통산 역대 두 번째다.문제가 있던 걸까. 최원호 감독은 선을 그었다. 최 감독은 "(빗맞은 안타를 빼면) 타자들이 제대로 친 건 4개밖에 없었다"며 "구속도 구단에서 측정한 거로 최저 151㎞/h, 최고 158㎞/h까지 나왔다. 구위도 문제없었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두 자릿수 안타를 맞으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대 위기였던 5회도 버텼다. 1사 만루에서 손호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할 때만 하더라도 5이닝을 채우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후속타를 불발 처리, 버텼다.최원호 감독은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되면서 주자가 쌓여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마지막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닝을 잘 마무리했다. (피안타 10개 맞은 건) 괜찮다. 정타로 10개 맞았으면 심각한 건데 절반 이상이 빗맞은 안타"라고 재차 강조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18:24
프로야구

'피안타율 0.467' 이영하, 4일 2군서 '선발' 등판…"보직은 상황 따라서"

2군으로 내려간 두산 베어스 이영하(27)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보직도 미정이다.이영하는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빠졌다. 성적이 심각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이 8.10(3과 3분의 1이닝 10피안타 4실점)에 이른다. 피안타율이 0.476,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3.90으로 낙제 수준이었다. 엔트리 말소 전 마지막 등판인 지난달 3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선 1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이영하에 대해 "선발로 준비하고 시범경기(4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50)까진 좋았는데 구원으로 가면서 의기소침한 건지 모르겠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영하는 시범경기 중반까진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을 기점으로 보직이 불펜으로 확정됐다. 이영하의 쓰임새를 고민한 이승엽 감독은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곽빈·최원준·김동주로 5인 선발진을 꾸렸다.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으로 활약(2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13)한 3년 차 김동주가 경쟁에서 앞섰다. 이 감독은 "이영하는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등 어떤 보직이든 맡을 수 있다"며 폭넓은 경험을 높게 평가했는데 시즌 뒤 그의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이승엽 감독은 "적은 이닝을 많은 공(이닝당 투구 수 28.2개)으로 던지다 보니까 (마운드를) 운영하는 데 힘든 게 있다"며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이영하는) 이번 주 목요일(4일) 퓨처스리그(2군)에서 선발로 등판한다"고 공언했다. 다만 선발로 나선다고 해서 보직을 다시 바꾸는 건 아니다. 이 감독은 "선발로 올 수 있다"고 하면서도 "(이영하는) 긴 이닝도, 짧은 이닝도 가능하다. 선발로 준비했다가 팀 사정을 보고 조금 부족한 곳으로 들어가야 할 거 같다. 선발이든 구원이든 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00:02
메이저리그

최고 시속 96km로 4이닝 투구, MLB 35년 만의 진기록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클리브랜드 가디언즈의 경기. 양 팀 통틀어 33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미네소타가 20-6으로 크게 이겼다. 이 경기에서 보기 드문 진기록도 나왔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내야수 데이비드 프라이가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투구했다. 야수가 한 경기에서 4이닝 이상을 투구한 것은 1988년 호세 오켄드(65개) 이후 35년 만이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는 최근 LA 에인절스에서 웨이버 공시돼 이적한 루카스 지올리토였다. 에인절스는 가을 야구 진출이 어려워지자 몸값이 높은 선수를 내보내 사치세를 피하려고 한다. 지올리토는 클리블랜드 이적 후 첫 등판에서 3이닝 9피안타(3홈런) 3볼넷 9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투수 샘 헨지스 4회부터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 등판한 세 번째 엔옐 데 로스 산토스 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자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6회부터 프라이를 마운드에 올렸다.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 7라운드 전체 215순위에 지명된 내야수 프라이는 올해 5월 빅리그에 데뷔해 타율 250(84타수 21안타) 4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프라이는 7월 1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투수'로도 데뷔,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적 있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1-10으로 졌다. MLB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팬서비스 차원과 함께 투수력 소모를 줄이고자 야수 등판이 잦은 편이다. 프라이는 5일 빅리그 두 번째 등판에선 고전했다. 4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7실점을 허용했다. 홈런도 3개나 빼앗겼다. 그러나 프랑코나 감독은 꿈쩍하지 않고 그에게 9회 초까지 마운드를 맡겼다. 7월 첫 번째 등판에서 13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날 투구 수는 64개(스트라이크 41개)였다. MLB닷컴은 "1936년 8월 26일 우익수 밀트 갤러처 이후 클리블랜드 야수가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 투구 수"라고 소개했다. 더욱 놀라운 건 구속이다. 이날 프라이의 최고 시속은 60마일(96km) 이하였다. 한 경기에서 60마일 이하의 공을 30개 이상 던진 기록한 선수는 프라이가 MLB 역사상 처음이었다. 평균 구속은 50마일 중반대였다. 프라이는 와인드업을 하지 않고 마치 배팅볼을 던진 듯 가볍게 던졌다. 9회 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내야수 프라이의 통산 평균자책점 0.00에서 12.60으로 치솟았다. 프랑코나 감독은 경기 후 "프라이가 정말 열심히 했다.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우리가 내일 경기에서 이기면 프라이가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9.05 21:47
프로야구

2G 연속 10K →4G 연속 4R↑...초반 기세 꺾인 산체스

두산 베어스와 5위 선점 경쟁을 치르고 있는 KIA 타이거즈. 바꾼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29)이 부진이 너무 길어져서 고민이다. KIA는 지난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신승을 거뒀다. 1-5로 지고 있던 7회 초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역전에 성공했고, 최지만과 임기영 두 필승조 투수들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KIA는 시즌 48승 2무 48패를 기록, 두산과 공동 5위를 구축했다. 팀 강점인 타선은 이날도 집중력 있는 공격을 보여줬다. 7회 초 공격에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상대 투수 최채흥으로부터 우전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바뀐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김선빈이 진루타를 쳤다. 이 상황에서 이창진이 땅볼에 그쳤지만,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이라는 운이 깃들며 1점을 추격했다. 대타로 나선 이우성이 상대 투수 이재익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치며 4-5, 1점 차로 추격했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도영이 3루타를 치며 다시 추격 불씨를 살렸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찬호가 적시타를 치며 5-5 동점, 최원준이 다시 바뀐 투수 이상민으로부터 적시타를 치며 박찬호를 3루로 보낸 상황에서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전날(18일) 1차전 2-12 완패를 설욕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산체스는 6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기 때문이다. 산체스는 3회 말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좌전 안타, 1사 뒤 김현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김성윤에게 사구를 내준 뒤 구자욱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까지 허용했다. 4회도 2사 2루에서 김현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또 1점을 내줬다.산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지난 7월 9일 KT 위즈와의 데뷔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7월 21일 두산 베어스전도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점을 내줬지만, 탈삼진은 10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8월 등판한 네 경기에서 모두 4점 이상 내줬다. 1일 삼성전에선 10피안타 7실점,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을 내줬다.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야수 실책 탓에 5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또 일찍 무너졌다. 6이닝을 채운 점이 위안이다.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아냈던 첫 두 경기에서도 피홈런 3개를 허용했다. 실투가 장타로 연결되는 승부가 많았다. 19일 삼성전에서도 포수 김태군은 체인지업을 낮은 코스로 주문했다. 미트로 영점을 잡아주면서까지 실투를 경계했다. 하지만 공은 가운데로 들어갔다. 지난 1일 삼성과의 첫 승부에서도 3안타를 허용한 김현준에겐 이날도 안타 2개를 맞았다. 1일 홈런과 2루타를 맞았던 류지혁에게도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줬다. 에이스 양현종은 최근 부진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윤영철은 기복이 있다. 이의리가 분전하고 있지만, 선발진 전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화력은 지속되기 어렵다. KIA의 5강 진출 변수는 선발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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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2G 연속 호투, 부진 씻어낸 산체스…승운까진 안 따랐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에이스 리카르도 산체스가 두 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산체스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는 최고 153㎞/h, 평균 151㎞/h로 위력적인 모습을 이어갔다.지난달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경기가 1-1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즌 6승 요건 달성은 실패했다.7월 초까지 산체스는 한화의 복덩이를 넘어 '언터처블' 에이스로 군림했다. 이닝 소화력이 에이스 치고 다소 부족했으나 평균자책점이 1.48에 달하는 특급 투수였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7월 8일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10피안타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지더니 후반기 첫 등판인 같은 달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2경기 연속 부진했다. 투구 습관이 노출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위기론'이 잠시 등장했다.그러나 에이스는 역시 에이스였다. 문제를 해결하고 나타난 지난 27일 경기에서는 완벽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단 2피안타만 허용하는 등 4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26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호투를 안방에서도 이어갔다. 팀이 3연패에 빠져있던 2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이날도 안정감 있는 투구로 차곡차곡 이닝을 소화했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 범퇴로 묶고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3회가 문제였다. 산체스의 투구가 아닌 수비에서 문제가 생겼다. 산체스는 선두 타자 박계범에게 중견수 뜬공성 타구를 유도했는데, 내야수 출신 중견수인 문현빈이 타구를 읽는 데 실패했다. 기록 상 안타였으나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박계범은 도루로 2루를 훔쳤고, 김재호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까지 기록했다.그러나 산체스는 흔들리지 않고 다시 차곡차곡 스트라이크와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3회 남은 아웃 카운트를 모두 깔끔하게 잡은 그는 4회 선두 타자 양석환을 주 무기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았고,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강승호(루킹 삼진)와 김재환(초구 유격수 땅볼)을 가볍게 돌려세웠다.6회가 두 번째 고비였으나 막아냈다. 5회 번트 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을 이어간 산체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덜미를 잡혔다. 허경민은 베테랑답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하고도 끈질기게 파울을 만들었고, 산체스가 커브-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을 모두 던지면서 싸운 9구 승부 끝에 2루타를 쳤다.그래도 웃은 건 산체스였다. 양석환을 2루수 뜬공으로 묶어 진루타 없이 첫 아웃 카운트를 얻은 그는 두산 타선에서 가장 위협적인 양의지는 고의 사구로 내보냈고, 이후 두 타자를 단 3구 만에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퀄리티스타트를 채웠다.호투에도 승리는 없었다. 지난 등판 키움 선발 안우진의 호투로 패전을 떠안았던 산체스는 이번 경기 역시 두산 최원준의 5이닝 1실점 호투, 김명신의 1이닝 무실점 호투 탓에 1-1 팽팽한 상황을 남겨놓고 마운드를 7회 주현상에게 넘겨야 했다.산체스와 최원준이 모두 내려가 불펜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현재 경기는 1-1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2 20:37
프로야구

[IS 고척] '쿠에바스 쾌투' KT, 삼중살 극복 7위 도약…키움 6연패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7위로 올라섰다.KT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원정 경기를 4-3 승리로 장식했다. 시즌 36승(2무 41패)째를 따내면서 순위를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는 7위 키움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2리 뒤진 8위였다. 6연패 늪에 빠진 키움은 시즌 45패(38승 2무)째를 당해 9위까지 떨어졌다.KT는 1회 초 기선을 제압했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후속 강백호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선 장성우의 투수 땅볼로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회 초 무사 1·2루에서 리그 역대 81번째 삼중살을 당하는 듯 좀처럼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위기 뒤에 기회라는 말처럼 키움은 3회 말 득점했다. 1사 후 신준우의 내야 안타, 김준완의 볼넷으로 득점권 상황을 만든 뒤 김혜성의 적시타로 추격했다. 1사 1·3루에서 김혜성의 도루와 이정후의 볼넷으로 만루가 이어졌고 임지열의 좌전 적시타, 김웅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5회 초 반격했다. 김민혁의 중전 안타, 알포드의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주자를 쌓았다. 특히 알포드의 타구를 키움 3루수 송성문이 1루에 악송구해 무사 2·3루. 이어 박병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강백호와 장성우가 연속 범타로 물러난 역전엔 실패했다. KT는 6회 초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황재균과 이호연, 조용호의 3연속 안타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김민혁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4점째를 뽑았다.키움은 6회 말 1사 2루, 7회 말 1사 2루에서 모두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8회 말에는 2사 후 송성문의 우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대타 김수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말 무사 1·2루에서도 무득점.KT는 선발 쿠에바스가 6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7탈삼진 3실점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7회 2사 2루에서 등판,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한 박영현이 승리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타선에선 9번 조용호가 3타수 3안타, 2번 김민혁이 4타수 2안타 2득점 활약했다. 키움은 선발 후라도가 5이닝 10피안타 3실점(2자책점) 했다. 6회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실점 한 김재웅이 패전. 6번 타자 이형종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2 21:40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 켈리, IL 등록 이유 '혈전'…MLB닷컴 '복귀 일정 불확실'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부상자명단(IL) 등재 이유가 '혈전(blood clot)'으로 알려졌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켈리가 IL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하며 오른 다리에 생긴 혈전 문제라고 밝혔다. MLB닷컴에 따르면 켈리는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선발 등판한 뒤 오른 다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검진 결과 혈전으로 판명됐다. 공교롭게도 켈리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와 실점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토리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은 지난해 이언 케네디가 겪은 부상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혈전 문제로 고생한 케네디는 혈액 희석제를 맞고 2~3주 정도 후 복귀했다. MLB닷컴은 '켈리의 정확한 복귀 일정은 불확실하다. 케네디와 같은 구원 투수가 아닌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공백기 이후 몸 상태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불로 감독은 "켈리가 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켈리의 이탈은 애리조나의 악재다. 켈리는 올 시즌 9승 4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잭 갤런(9승 2패 평균자책점 2.84)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다. 애리조나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이끈 주역 중 하나인데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공백을 갖게 됐다. 애리조나는 켈리의 조정과 맞물려 왼손 투수 조 맨티플라이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냈고 오른손 투수 케빈 긴켈과 저스틴 마르티네스를 콜업, 두 빈자리를 채웠다.켈리는 국내 야구팬에 익숙하다. 그는 2015년부터 4년 동안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통산 성적이 48승 32패. 2018시즌이 끝난 뒤 미국 복귀를 선언했고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프로야구 역사상 성공적인 '역수출' 사례로 꼽히는 선수 중 하나다.켈리의 MLB 통산(5년) 성적은 45승 39패 평균자책점 3.85이다. 지난해에는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했다. 무려 20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8 13:01
메이저리그

7실점 흔들렸던 '역수출 신화' 켈리, 종아리 문제로 IL행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부상자명단에 올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컷은 '애리조나가 오른 종아리 문제로 켈리를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고 전했다. 애리조나는 켈리의 조정과 맞물려 왼손 투수 조 맨티플라이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냈고 오른손 투수 케빈 긴켈과 저스틴 마르티네스를 콜업, 두 빈자리를 채웠다.켈리는 직전 등판인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서 5이닝 10피안타 7실점(5자책점)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와 최다 실점을 허용, 2.90이던 평균자책점이 3.22까지 올랐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곧바로 종아리 부상이 확인돼 잠시나마 공백기를 갖게 됐다.켈리는 국내 야구팬에 익숙하다. 그는 2015년부터 4년 동안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통산 성적이 48승 32패. 2018시즌이 끝난 뒤 미국 복귀를 선언했고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프로야구 역사상 성공적인 '역수출' 사례로 꼽히는 선수 중 하나다.켈리의 MLB 통산(5년) 성적은 45승 39패 평균자책점 3.85이다. 지난해에는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했다. 무려 20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엔 부상 전까지 16경기에 선발 등판, 9승 4패를 거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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